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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책 리뷰19

유시민 「유럽 도시 기행 3」 리뷰 — 마드리드·바르셀로나·리스본·뽀르투, 이베리아반도 네 도시의 흥망을 걷다 이미지 출처: 알라딘어떤 책인가유시민 작가의 「유럽 도시 기행 3 -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스본, 뽀르투 편」은 생각의길에서 2026년 7월 9일 출간되는 도시 여행·역사 에세이다. 정가는 1만 8,900원. 유럽의 주요 도시를 역사와 인물, 예술과 정치의 렌즈로 읽어 온 '유럽 도시 기행' 시리즈의 세 번째 권으로, 이번에는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 이베리아반도의 네 도시를 무대로 삼는다. 앞선 두 권이 유럽 대륙의 중심부를 주로 다루었다면, 이번 3권은 대서양과 맞닿은 반도의 끝자락으로 시선을 옮겨 온 셈이다.제목이 알려 주듯 책이 다루는 곳은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그리고 포르투갈의 리스본과 뽀르투다. 저자는 이 네 도시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세계사의 한 축을 담당했던 '주역'으로.. 2026. 7. 16.
구병모 「파쇄」 리뷰 — 「파과」의 외전, 킬러 '조각'의 시작을 그린 위픽 첫 단편 이미지 출처: 알라딘손바닥 위에서 완결되는 이야기, 위픽의 첫 문을 열다「파쇄」는 위즈덤하우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WEFIC)'의 첫 번째 작품이다. 장편이 주는 묵직한 몰입과는 결이 다르게, 위픽은 한 작가의 목소리를 짧은 호흡 안에 압축해 담아내는 형식을 지향한다. 긴 서사가 여러 인물과 사건을 겹겹이 쌓아 올리는 방식이라면, 이 시리즈는 그 반대편에서 하나의 장면, 하나의 감정에 초점을 모으는 쪽을 택한다. 그 출발선에 구병모 작가가 섰다는 사실 자체가 이 시리즈의 방향을 짐작하게 한다. 시리즈의 첫 권이 지니는 상징성은 작지 않다. 뒤이어 나올 작품들이 어떤 결을 가질지 가늠하게 하는 기준점이 되기 때문이다. 서사의 밀도를 지키면서도 분량을 덜어낸 단편은, 부담 없이 손에 쥐.. 2026. 7. 14.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리뷰 — 우울을 지나 쓴 구도의 성장소설 이미지 출처: 알라딘구도의 여정을 따라가는 성장소설이라는 그릇어떤 소설은 바깥에서 벌어지는 사건으로 독자를 이끌지만, 「싯다르타」는 한 사람의 내면이 어떻게 흔들리고 다시 세워지는지를 축으로 삼는다. 우리가 흔히 성장소설, 혹은 교양소설이라 부르는 형식이 있다. 주인공이 세계와 부딪히며 정신적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을 이야기의 뼈대로 삼는 이 형식은, 눈에 보이는 모험보다 인물이 통과하는 내적 변화에 무게를 싣는다. 헤르만 헤세가 쓰고 박병덕이 우리말로 옮겨 민음사에서 펴낸 이 책은 바로 그 계보 위에 있으며, 소개글은 이 작품을 종교적 성장소설이라 규정한다.그래서 이 책을 펼칠 때 기대할 것은 빠른 전개나 반전이 아니라, 한 인간이 영원을 향해 품는 갈망과 그 갈망이 데려가는 자리다. 소개에 따르면 이 .. 2026. 7. 13.
니체의 초월자 리뷰 — 유튜브 '철학하루' 김철이 편역한 니체 입문서 이미지 출처: 알라딘'철학하루'의 목소리가 책이 되기까지유튜브에서 철학을 이야기하는 채널 '철학하루'를 운영하는 김철 작가의 두 번째 인문서가 나왔다. 「니체의 초월자」는 2025년 10월 28일 출판사 히읏에서 출간된 책으로, 프리드리히 니체가 남긴 사유를 김철 작가가 편역한 형태를 취한다. 저자 표기가 '프리드리히 니체 지은이, 김철 편역'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성격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니체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 오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오늘의 독자가 읽을 수 있도록 고르고 다듬어 엮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지은이 자리에 니체를, 편역 자리에 김철을 나란히 놓은 표기는 원전의 권위와 편집자의 손길이 한 권 안에서 어떻게 만나는지를 그대로 드러낸다.철학을 영상으로 풀어 온 사람이 종이 책으로.. 2026. 7. 12.
영화 「와일드 씽」 리뷰 — 손재곤 감독, 강동원·엄태구가 그리는 왕년 댄스그룹 재기 코미디 이미지 출처: TMDB어떤 영화인가「와일드 씽」은 2026년 6월 3일 개봉한 한국 영화로, 손재곤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장르는 코미디와 음악이 결합된 형태로, 왕년에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3인조 혼성 댄스 그룹이 20년 만에 무대에 다시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립니다. 제목의 '와일드 씽'은 한때 뜨거웠던 이들의 전성기와 다시 불붙는 열정을 동시에 떠올리게 하는 상징적인 표현으로 읽힙니다. 화려한 조명 아래 관객을 열광시키던 시절과, 그 열기가 식은 뒤에도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는 무대를 향한 갈망을 한 단어에 겹쳐 담은 셈입니다.출연진 면면이 눈길을 끕니다. 리더 현우 역에는 강동원, 그리고 엄태구, 박지현, 오정세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배우들이 해체된 그룹의 멤버와 그들을 .. 2026. 7. 11.
영화 「군체」 리뷰 — 연상호 감독의 초고층 빌딩 감염 재난 스릴러, 전지현·구교환·지창욱이 그려낸 진화하는 공포 이미지 출처: TMDB어떤 영화인가「군체」는 2026년 5월 21일 개봉한 한국 영화로,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연상호 감독은 앞서 여러 작품을 통해 재난과 감염이라는 소재를 특유의 밀도 있는 연출로 다뤄온 이력이 있는데, 이번 작품 역시 그 연장선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재난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 놓인 사람들의 선택과 균열을 함께 들여다봐 온 감독의 시선이, 이번에도 어떤 방식으로 작동할지가 눈길을 끕니다. 장르는 액션과 스릴러, 그리고 공포가 한데 얽혀 있어 러닝타임 내내 긴장을 놓기 어려운 구성을 예고합니다.출연진의 무게감도 상당합니다.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김신록이 이름을 올렸는데, 각기 다른 색을 지닌 배우들이 극한 상황 속 인물들을 어떻게 그려낼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 2026. 7. 10.